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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어떤 방은 비어있다. 어떤 방은 가득차있고 어떤 방은 창문이 있다. 어떤 방은 색이 있고. 어떤 방엔 사람이 있다. 어떤 방엔 사물이 있고 어떤 방에는 잃어버린 것이 있다. 어떤 방은 어둡다. 어떤 방은 빛이 들어오고 어떤 방은 바람이 분다. 어떤 방은 닫혀있고 어떤 방은 열려있다. 어떤 방은 비좁고 어떤 방은 무한하다. 어떤 방은 먼지가 쌓여있고 어떤 방은 방금 청소가 되어있다. 어떤 방은 깊숙이 있고 어떤 방은 희미하다. 어떤 방은 나눠줄 수 있고 어떤 방은 절대 줄 수 없다. 어떤 방은 대화가 있고 어떤 방은 문장 하나가 있다. 어떤 방은 이미지가 있고 어떤 방은 소리가 있다 어떤 방은 우리가 모르는 방이다. 어떤 방은 나만 모르는 방이다.
유민희, Leminuit
그림은 ‘2차원적인 평면구도의 양상을 띄고있다’ 라고들 하지만, 나는 그림 안에서 공간의 본질적인 특성은 보존한 공간감과 시점 바꾸기를 통해,
기억과 오감이 뒤섞인 내적풍경을 그려내고 싶었다. 작품과 작품은 이미지의 편린들로 인해 상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 안의 공간은 사실 거대하고 무한한 하나의 공간이지만 각자 다른 색감과 구성, 이야기로 정제되어 있다.
한 집 안에 지어진 수 많은 각자의 방인 셈이다. 큰 창문에서 풍경을 바라 볼 때에 시선이 옮겨짐에 따라 보여지는 풍경 이미지가 다르듯이,
비슷한 맥락의 시점 변화를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중이다.
하지만 이 공간들은 시재가 아닌 심미에 의해 태어나며 존재한다.
유민희, Leminuit
작품의 무단복제&이미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 작은 이미지로 올립니다.
제품 상세
150x100
크라프트 케이스
18장 /속지 1장
슈퍼파인울트라화이트324g
(내지 :216g, 표지:324g)
벨벳처럼 부드럽고 강도와 탄성이 뛰어나며 이미지를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용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의 "제목"을 재해석,오마쥬한
유민희 작가의 "자기만의 방" 엽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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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